
회사 선배가 사준 포르투갈 잼을 열어봤다. 병에 담긴 잼이 아니라 알루미늄 튜브에 들어 있는 형태라 첫인상부터 확실히 다르다. 겉모습만 보면 물감 튜브 같아서, 잼을 먹기 전부터 포장이 꽤 기억에 남는다.
제품에는 meia.dúzia라는 이름과 함께 Apple Extra Jam with Cinnamon이라고 적혀 있다. 포르투갈의 Bravo de Esmolfe 사과와 계피를 조합한 잼이라서, 맛도 사과잼 쪽에 가깝고 향은 계피가 먼저 올라오는 편이다.

차가운 상태였는데도 생각보다 부드럽게 잘 나왔다. 튜브를 살짝 눌러 빵 위에 올리면 숟가락을 따로 쓰지 않아도 되니 깔끔하고, 양 조절도 어렵지 않다. 잼이 묽게 흐르기보다는 윤기가 있으면서도 천천히 퍼지는 질감이라 빵 위에 올렸을 때 모양이 잘 남는다.
맛은 달기만 한 사과잼이라기보다 계피향이 같이 잡아주는 느낌이다. 사과의 산뜻한 단맛에 따뜻한 향이 붙어서 그냥 빵에 발라도 괜찮고, 토스트나 크래커처럼 담백한 것과도 잘 맞을 것 같다.
meia.dúzia는 포르투갈의 재료와 맛을 튜브 포장에 담는 콘셉트의 브랜드다. 이 사과 시나몬 잼도 빵, 토스트, 크루아상, 팬케이크 같은 디저트류에 곁들이기 좋고, 치즈와 함께 먹는 조합도 소개되어 있다. 집에서 가볍게 꺼내 먹는 잼인데도 선물 받은 느낌이 남는 이유는 포장 방식이 꽤 크다.
사진으로 남겨둔 건 튜브 전체 모습과 빵 위에 짜낸 모습이다. 첫 번째 사진은 제품명이 잘 보이는 컷이고, 두 번째 사진은 실제로 짜냈을 때의 질감이 잘 보이는 컷이다. 병 잼처럼 덜어 먹는 방식이 아니라 바로 짜서 쓰는 방식이라 작은 간식 시간에 쓰기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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